우리 집은 언덕 넘어 조그만 마을이죠. 언제나 파란 하늘과 언덕이 가까워 보여 손을 올려 보지만 아무리 언덕 위로 올라가 봐도 언덕 아래서 보는 하늘만큼이나 여전히 높아 닿을 수 없죠. 두둥실 구름이 가려져 있는 파란 하늘에 손을 넣으면 시원한 물놀이를 할 것만 같지요.
멀리 하늘과 닿은 곳 찾아 바다 위 떠 있는 조그만 섬마을 찾아 바다를 좇아 배를 타고 달려갔으나 거기에도 하늘은 만져볼 수 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아마도 하늘은 하나님 것이라 땅에 사는 사람들에겐 마음대로 만져볼 수 없게 만드셨나 생각되지요.
그렇지만 좋아하는 장난감을 내가 좋아하는 친구에게만 만져보게 하듯 하늘도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사람에겐 만져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니 왠지 마음이 서운해졌죠.
‘예수님은 날 좋아하시지 않는 걸까?’ 그래도 언제나 날 예뻐하실 거라는 마음으로 가라앉다가 갑자기 어제 친구와 다툰 일이 떠올랐지요.
‘예수님 날 싫어하시면…’ 바닷속으로 쑥 들어가 버리는 저녁 해처럼 새까맣게 잊었던 나 대신 벌 받으신 예수님 사랑에 미안해졌죠. 언덕 위 올라가도 언제나 멀리 있는 하늘처럼 가물가물 멀어졌던 예수님 십자가 이야기는 깊이 숨겨졌던 미운 짓도 떠오르게 하신다는 교회 선생님 말씀 생각이 났죠.
조그만 내 눈 속에 높은 하늘 넓은 바다까지 모두 들어와 있는 걸 보면 하나님 아들 예수님, 내 몸 안에 계신 분 정말 믿어지지요. 하늘 끝 멀리까지 온몸으로 쏟아내신 예수님 향기는 하늘과 바다 사이 다리가 되어 하늘 노래 가슴 가득 채워주시죠.
슬기로운 생활
민수기 27:16, 누가복음 17:20∼21, 베드로후서 1:3∼11
하늘은 얼마나 높을까? 대기권(하늘)이란 기체 상태로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의 층을 말한다. 대기권의 높이는 높지만, 전체 공기의 대부분은 지상 약 30㎞ 이내에 존재한다. 대기권은 높이에 따라 조성, 온도, 물리적 성질이 달라 몇 개의 층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님 계신 하늘나라는 이보다 더 높아 살아 있는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이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 우리 마음에 예수님이 계시게 하여 하나님 솜씨로 하늘나라를 느끼게 하신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
[지혜가 자라는 동화] 하나님 나라
입력 2014-06-07 01:47 수정 2014-06-07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