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완성하는 재료로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13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함께 즐기고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 뮤지션들이 ‘월드컵 송’을 잇따라 발매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15일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된 브라질월드컵 공식 앨범 ‘원 러브, 원 리듬(One Love, One Rhythm·위 사진)’이 있다. 이 앨범의 주제가 ‘위 아 원(We are one-Ole Ola)’은 미국 가수 핏불과 배우이자 가수인 제니퍼 로페스, 브라질 가수 클라우디아 레이테가 함께 불렀다. 힙합 스타일의 흥겨운 랩과 함께 매력적인 여성 보컬이 돋보인다.
오는 7월 14일 열리는 폐막식을 장식할 곡 ‘다 움 제이토(Dar um Jeito·길을 찾겠다는 뜻의 포르투갈어)’는 멕시코 출신 산타나와 아이티 가수 와이클리프, 스웨덴 DJ 아비치가 참여하는 등 다양한 국적의 톱 가수들이 힘을 모았다. 희망을 노래하는 가사와 신나는 리듬이 절로 브라질 전통춤인 삼바를 떠올리게 한다.
국내에서도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팔을 걷었다. 가수 에일리는 지난달 9일 발매된 붉은악마 5집 ‘위 아 더 레드’의 공식 응원가 ‘투혼가(아래 사진)’를 불렀다.
이 앨범에는 아이돌 그룹 AOA와 타이니지, 밴드 딕펑스, 로맨틱 펀치, 브로큰 발렌타인 등이 부른 10곡의 응원가가 담겨있다.
또 가수 소찬휘는 ‘오 한국’을, 김흥국은 ‘쌈바 월드컵’을,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윤수현은 함께 ‘한판 붙자’를 발표하며 월드컵 응원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방송사들은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은 단연 MBC 예능 ‘무한도전’이다. 향후 공개될 응원곡에 맞춰 브라질로 원정 응원을 떠나는 멤버들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등과 배우 손예진 박신혜 정일우, 아이돌 그룹 B1A4의 바로 등이다. 색다른 조합의 출연진이 어떤 도전을 보일지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BS 예능 ‘힐링캠프’는 이미 지난 2일 ‘거미손’ 이운재 전 국가대표 선수를 초대해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들으며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성악가 조수미, 배우 강부자, 이동국 선수 등과 MC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가 직접 브라질로 출국해 현지의 분위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의 경우 월드컵 분위기에 맞춰 축구를 아이템으로 정하고, 최근 브라질 현지 녹화를 마쳤다. 이들은 현지 교민들과 만나고 브라질 여자 축구팀과 경기를 펼쳤다.
김미나 기자
[월드컵 ‘입’ 대결 승자는] 세계 각국 뮤지션 ‘월드컵 송’도 분위기 UP
입력 2014-06-07 06:08 수정 2014-06-07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