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D-7] 막강 공격력 알제리, 수비엔 약점

입력 2014-06-06 03:06 수정 2014-06-06 11:06
한국과 함께 2014 브라질월드컵 H조에 속해있는 알제리가 화려한 공격력과 개인기를 과시하며 강호 루마니아를 꺾었다.

알제리는 5일(한국시간) 스위스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월드컵 평가전에서 나빌 벤탈렙(토트넘)의 선제골과 힐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의 결승골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승리다.

알제리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 기용했다. 최고의 공격수 벤탈렙과 수다니 외에 미드필드로서 경기를 조율하는 소피아 페굴리(발렌시아)도 첫 선을 보였다.

알제리 선수들의 개인기와 공력력은 화끈했다. 벤탈렙은 전반 22분 동료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올려준 크로스를 루마니아 골키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더듬는 틈을 포착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1-1로 맞서던 후반 22분에는 사피르 타이데르(인테르밀란)가 개인기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해 낮은 크로스를 깔아주자 수다니가 달려들면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다만 알제리는 수비 뒷공간이 부실하다는 약점도 보여줬다. 공교롭게도 우리와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쓰는 루마니아는 정교한 2대 1 패스와 원터치 패스로 알제리 수비를 자주 무너뜨렸다.

한편 첫 골이 나오자 흥분한 알제리 팬들은 관중석에서 불을 피웠고, 전반 43분에는 팬들의 물병 투척이 이어진 탓에 15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