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퇴를 결정한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앞으로 태어날 자녀에 대해 축구를 시킬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매거진 하이컷은 5일 새신랑으로 변신한 박지성의 모습을 담은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지성은 화보 촬영 뒤 가진 인터뷰에서 2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최소한 둘 이상은 낳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아빠처럼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 시키겠다.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지성은 다음 달 27일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힐 예정이다.
박지성은 또 은퇴 결정을 내릴 때 마지막까지 주저했던 이유에 대해 “무릎 외엔 괜찮았다. 무릎만 괜찮으면 내가 한 시즌은 더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주저했다”고 전했다. 이어 “PSV 에인트호벤에서 마지막 시즌 후반기부터 진통제를 먹었다”며 “에인트호벤에서 나를 잘 관리해줬기 때문에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팀이었다면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공개된 화보에서 턱시도부터 분홍색 의상까지 무리 없이 소화한 모습을 보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예비신랑 박지성 “아이가 원하면 축구선수 시킬 것”
입력 2014-06-06 03:06 수정 2014-06-06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