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는 초접전 지역의 포진, 사전투표제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했다. 하지만 2010년 지방선거의 경우 16개 광역단체장의 당선을 모두 맞힌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4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순위가 엇갈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박빙 지역으로 분류된 경기 인천 강원 등은 개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혼란의 양상을 보였다.
지상파 3사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는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51.0%)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49.0%)를 이길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개표가 진행된 밤 12시(개표율 12.7%) 현재 남 후보가 김 후보를 앞지르는 모습이 전개되고 있다.
강원 지역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최문순 현 지사(50.6%)가 2.4% 포인트 차로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48.2%)를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표가 35%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최 후보가 최 지사를 1% 포인트 이상 앞서며 혼전을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를 박빙으로 이길 것으로 예상된 충북에선 엎치락뒤치락 예측 불허의 결과가 이어졌다.
시·도 교육감의 경우 접전 지역이 없어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개표 결과가 전 지역에서 일치했다.
지상파 3사는 2010년부터 함께 출구조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전국 단위로는 사상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도를 의식해 2012년 대선 때의 두 배 규모인 16만여명으로 표본수를 잡았고 오차는 시·도별로 ±1.0∼2.4% 사이였다. 출구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 TNS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경우 이날 오후 6시 스마트폰과 전화 조사를 활용한 자체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JTBC는 서울시장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경기지사에 남경필 후보, 인천시장에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 부산시장에 무소속 오거돈 후보를, 서울시 교육감에 조희연 후보를 당선자로 예측했다. 관심 지역인 인천과 부산 지역 당선자 예측에 실패해 체면을 구기게 됐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사전투표 영향에도… 출구조사 비교적 선전
입력 2014-06-05 0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