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포진 세종시도 진보 교육감 충북, 전교조 출신 김병우 줄곧 선두

입력 2014-06-05 04:21
공무원들이 포진한 세종시에서도 진보 교육감 후보가 우세했다. 진보 진영의 최교진 후보가 4일 오후 11시45분 현재 42.1%를 득표해 24%에 그친 보수 진영 오광록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하다.

최 후보는 공주사범대를 나와 충남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한국교육복지포럼 대표와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세종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다. 2년 전 초대 세종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고 신정균 교육감과 맞대결을 벌여 1000여표 차로 낙선했다. 최 후보는 “세종시 출범 후 교육 분야에서는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이 남아 있다. 학부모와 여러 구성원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역대 최초로 진보 교육감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우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며 2위인 장병학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26년간 교사로 재직한 김 후보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충북대에서 국어교육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교조 충북지부장, 충북 교육위원 등을 거쳤다.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끝에 교육감에 당선됐다.

‘교육도시’ 대구에서는 보수 성향의 우동기 현 교육감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자리를 지켰다. 영남대 총장 출신인 우 교육감은 최근 “내년부터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중학교는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학교 급식 정책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7명의 후보가 난립한 부산교육감에는 김석준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부산대 사범대 교수 출신인 김 후보는 진보정당 지역 대표로 부산시장과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입지를 다져 왔다. 김 후보는 “중학교 무상급식 등 학생 복지를 증진시키고 공교육 정상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