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같은 참사 재발 않도록 윤리실천 앞장”

입력 2014-06-05 02:18 수정 2014-06-05 11:32
주 대표회장은 “충격적인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의 한직선 회원들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등 아픔을 함께 나눠왔다”면서 “한직선 회원들은 나아가 이 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국의 일터에서 부정부패 일소와 윤리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장선교회와 신우회 회원들은 희생하는 자세로 누구보다 열심히, 정직하게 일하고 나눔과 돌봄을 실천함으로써 일터와 사회의 변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직선 본부 임원들도 최근 노숙자들과 다문화가정, 탈북동포들을 찾아 위로하고 주요 행사에 초대해왔다.

한직선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갱신을 위해서도 나름의 역할을 감당할 방침이다. 주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분열에 대한 질타가 높은데도 변화의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직선 등 평신도단체들부터 먼저 하나 될 수 있는 방안을 관련 단체들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기독실업인회(CBMC)와 홀리클럽, 성시화운동본부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른 직장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도 모색한다. 그는 “직장선교는 보수적이고 환경변화에 둔감하다는 평을 들어왔다”면서 “한직선이 운영하는 직장선교대학의 커리큘럼을 다변화하고 문화 코드를 도입함으로써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신도 직장선교사와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1988년 설립된 직장선교대학은 국내 8곳, 해외 2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그동안 평신도 전도훈련 위주로 교육이 진행돼 왔지만 앞으로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전도법과 직장선교에 특화된 교육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직장선교대학을 정규 학위과정인 직장선교대학원대학으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회원들이 재직 중은 물론 퇴직 후에도 직장선교사로 사역하려면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80만 회원들의 구심점이 될 직장선교회관 건립도 장기 비전 아래 계속 추진한다.

주 대표회장은 공학박사로 청와대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청와대기독신우회를 창립했고 경호차장을 역임했다. 퇴임 후 모교인 카이스트로 옮겨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외협력담당 부총장을 지냈으며 현재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 12월 한직선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