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시사한 데이비드 베컴 “요즘 몸이 근질근질 경기장 돌아가고 싶다”

입력 2014-06-05 02:17 수정 2014-06-05 02:44

잉글랜드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9·사진)이 은퇴 번복을 시사해 사상 첫 선수 겸 구단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베컴이 최근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한 내용을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베컴은 인터뷰에서 “요즘 농구를 보러 다니는데 선수들이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는 것을 보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은퇴를 번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뛴 2012∼2013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현재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고 있다. 베컴은 최근 자신의 지분을 투입해 마이애미에 미국프로축구(MLS) 구단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19개 팀을 가지고 있는 MLS는 2020년까지 24개 팀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베컴이 추진 중인 마이애미 구단은 22번째 팀이 된다.

이에 따라 베컴은 인터뷰에서 선수 겸 구단주로서 경기장을 누빌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플레잉 구단주는 없었다”며 “그러나 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