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제10회 해운대 모래축제·세계모래조각전’을 6∼9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감안, ‘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조용하게 추진된다. 무대·거리 공연행사는 전면 취소하고 전시·관람·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특히 슬픔에 빠진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모래가 전하는 희망존, 추모존 등 특별행사도 준비했다.
시민 참여형 설치예술인 ‘모래가 전하는 희망존’은 가족 친구 등에게 띄우는 사랑의 편지를 백사장에 마련된 천사의 날개에 다는 행사다. ‘추모·소망존’은 참여자들이 직접 노란 종이배를 접어 백사장에 꽂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세상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래를 소재로 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축제인 해운대모래축제는 자연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축제에는 한국·미국·이탈리아·네덜란드 등 6개국 9명의 유명 모래 조각가들이 참가해 치타·타잔·사자·기린·악어 등 정글 속 동물들을 모래조각으로 표현한다.
이밖에 모래추억전,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 한여름의 샌드보드, 모래 정글 미로, 모래영화관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해운대 모래축제·세계모래조각전’ 6월 6일부터 나흘간
입력 2014-06-05 02:34 수정 2014-06-05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