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543장(통 34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하박국 2장 1∼4절
말씀 : 하박국 선지자가 위기를 만났습니다. 강대국 앗수르가 바벨론을 함락시키더니 이제는 유다를 점령하기 위해 군대가 출동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하박국은 피를 토하듯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고 몸부림치며 기도했지만 염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누구에게 달려갈 것인가? 하박국은 큰 위기에서 하나님께 엎드려 외쳤습니다.(합 1:1) 하나님은 왜 우리 아픈 현실에 관심이 없으신가? 하나님은 왜 잠잠하시는가? 그의 기도는 13, 14절에 “어찌하여 어찌하여…!”라는 탄식의 소리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도 때때로 하박국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려야 할 때가 있고 호소하고 탄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박국의 뜻은 “끌어안다. 붙잡는다. 포옹하다”(embrace)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지금은 나에게 이해가 안 되어도 그분을 “끌어안고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결론적으로 “정한 때가 있으니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가 돼라”(3, 4절)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근 국가적인 재난을 겪었습니다. 온 국민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울어야만 했습니다. 정부를 신뢰하며 기적을 기다렸지만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온 나라가 점점 더 혼란의 상황으로 빠져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만 신뢰하고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현실적인 상황이나 주변 사람들 때문에 물러서지 말고 그래도 믿음으로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큰 어려움 중에도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영존하시는 하나님’(the everlasting God)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성품은 은혜와 사랑이십니다.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3절에 “기다리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누가 기다릴 수 있습니까? 참 좋으신 하나님의 성품을 믿는 사람이 기다릴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섭리만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섭리”는 “미리 내다본다, 앞서서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우리를 향하여 최고의 복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악이 선이 되고 화가 복이 되고 일보 후퇴가 열 걸음 전진이 되게 하고 아픔이 기쁨이 되고 약함이 강함이 되게 하십니다. 특히 하나님의 섭리에는 몇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장 사소한 부분까지 돌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사용하시되 어떤 것도 허비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대로 빚으시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문제의 답을 한마디로 요약해 주고 계십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담대하게 살면서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만 믿고 살아가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현재 이해가 되지 않아도 오직 하나님만을 믿음으로 끌어안고, 꽉 붙잡고 살아가는 용기를 가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주님! 지금 대한민국이 큰 위경에 있습니다. 원망 불평의 소리로 가득합니다. 우리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쳐 주시고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도와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주기도문
김철규 목사(경기 광주성결교회)
[가정예배 365-6월 5일] 그래도,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입력 2014-06-05 02:27 수정 2014-06-05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