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퇴위 의사에… 스페인 군주제 폐지 논란

입력 2014-06-04 03:20 수정 2014-06-04 03:28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퇴위 의사를 밝히면서 군주제 폐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스페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는 경찰 추산 2만명이, 바르셀로나에는 카탈루냐 광장에 수천명이 모여 ‘스페인의 내일은 공화국’ ‘왕 없는 개혁’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고 현지 언론 엘파이스 등이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스페인 외 다른 유럽과 남미의 30여개 도시에서 이들에게 동조하는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도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이 계속돼 일부 청원에는 11만3000명이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를로스 국왕이 펠리페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퇴위했으나 경제난에 시달리는 스페인 국민들 사이에서는 ‘왕이 꼭 필요하냐’는 군주제 폐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