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만여명 모여 ‘빈곤’ 배운다

입력 2014-06-04 02:30 수정 2014-06-04 03:28
지난해 기아대책 한톨나눔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직접 만든 희망키트와 희망노트를 들고 웃고 있다.기아대책 제공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이성민)은 오는 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한톨나눔’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한톨나눔 행사는 기아대책의 대표 행사로 매년 현충일마다 열린다. 이번 행사는 ‘액션 포 호프(Action For Hope)’란 주제로 열리며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청소년 1만여명이 참여한다. 이 행사는 오는 21일 전남 순천대학교 체육관에서도 개최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기아대책 자원봉사자로부터 빈곤국 어린이의 열악한 현실에 대해 배운다. 빈곤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 희망노트와 필기도구, 스케치북, 체육복, 축구공, 부채 등을 담은 희망키트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만든 희망키트는 아프리카 가나에 보내진다. 물통을 들고 일정 거리를 이동하며 물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는 ‘물 긷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에서는 각종 재난이나 사고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재난안전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기아대책은 올해 처음으로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화재, 지진, 테러, 방사능 유출 등 비상 상황에서의 대처 요령을 배울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강의도 진행된다. 기아대책이 전 세계 재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호활동을 펼치는지도 알린다(hantol.or.kr).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