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를 위해 산화한 넋을 기리며…

입력 2014-06-04 02:59 수정 2014-06-04 03:28
미국 육군 제2·3 보병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노병과 가족 등 10명이 현충일을 사흘 앞둔 3일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동명대 학군단 학생들과 함께 유엔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정전 61주년을 맞아 참전 미군용사 5명과 가족 등 10명이 3일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국경을 뛰어넘어 소중한 목숨을 바친 희생자들을 참배했다.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6·25전쟁 참전 희생자 2300명(영국 885, 터키 462, 캐나다 378, 호주 281, 네덜란드 117, 미국 36명 등)이 잠들어 있는 유엔기념공원에서 동명대 설동근 총장과 학군장교(ROTC) 후보 45명 등과 함께 헌화하며 희생영령을 추모했다.

미군3사단 소속으로 1953년 1월 참전한 로버트 베이커(83) 하사는 “한국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4만여명의 유엔군 장병을 대신해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 같다”며 “한국의 발전상에 놀랐다”고 말했다.

동명대 설 총장은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많은 국가의 희생과 도움이 있었다”며 “온 국민이 이를 잊지 않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해군작전사령부의 환영 행사와 동명대를 방문한 후 서울로 이동해 한국과 미군부대를 방문하고 현충원을 참배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