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서 맹꽁이 합창 감상하세요”

입력 2014-06-04 03:41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서울에서 맹꽁이(사진)들의 합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서울시는 3일 맹꽁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추천했다.

시에 따르면 맹꽁이는 장마철에 번식을 위해 땅 속에서 나와 물웅덩이, 습지 등에 모여 운다. 특히 비 오는 날 2∼3일간 집중적으로 운다.

맹꽁이가 월드컵공원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00년쯤이다. 1993년까지 쓰레기 매립지로 쓰였던 난지도에 대한 안정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출현하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수백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신시섭 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월드컵공원 내 11곳에 약 1850㎡ 규모로 인공습지를 조성해 관리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2급이어서 알, 올챙이, 성체 등을 포획·채취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