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으면 깎아줘요… ‘투표 할인’ 이벤트 봇물

입력 2014-06-04 02:07 수정 2014-06-04 03:28

6·4지방선거에 맞춰 전국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투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투표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자치단체와 다양한 기관·단체·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할인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클럽 타’ 등 서울 홍대 클럽 5곳은 지방선거일인 4일 오후 6시부터 투표 독려 콘서트 ‘투표해락(ROCK)’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상은, 크라잉넛, 가리온 등 유명 뮤지션 27개 팀이 참여하는 콘서트로 투표 인증 사진이나 투표확인증을 가져오면 티켓을 1만원 할인해준다.

경기도 고양시 시민단체들이 연합해 만든 ‘고양무지개연대 2.0’은 지역의 식당, 분식집, 커피숍 등 상점 60여 곳과 제휴해 스마트폰으로 ‘투표 인증샷’을 찍어오면 할인을 해주는 ‘투표할인마켓’ 행사를 사전투표일이었던 지난달 30일부터 진행 중이며,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부천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은 8일까지 투표자들의 입장료를 30% 할인해준다. 박물관에 입장할 때 투표 인증 사진이나 투표확인증을 제시하면 동반 3인까지 할인된다. 사전 투표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 NC다이노스는 4일 외야지정석 입장권 두 장을 한 장 가격으로 할인받아 구매 할 수 있는 ‘투표하고 TWO표 받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 대상은 투표를 한 경남지역 야구팬들이다. 경남지역 전 선거구에서 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해당 선거구에서 투표확인증을 받아 현장구매매표소에서 확인을 받으면 외야지정석 한 장 가격(8000원)에 두장을 구매할 수 있다.

전북 전주시는 선거 당일 투표한 전주시민에게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이 선거관리위원회가 발급한 투표확인증을 제시하면 1회에 한해 2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주차요금 할인 혜택은 선거일 후 3개월까지 유효하다. 전주지역에는 공영주차장이 12곳 있다.

대구 엑스코는 대구꽃박람회 입장객 중 투표를 마친 사람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선거일이자 박람회 개막일인 4일 투표를 마치고 투표확인증을 가져오면 1인당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행사 사전 등록자에게 3000원을 할인해주기 때문에 투표 할인까지 받으면 7000원의 입장료를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강원도 최초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인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투표에 참여한 시민이 투표확인증 또는 투표인증 사진을 제시하면 7000원인 관람료를 4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대구=최일영 기자, 전국종합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