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생활습관 교정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당뇨병 전 단계에 있는 경우 이러한 노력으로 정상적인 건강상태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라는 질환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은 최근 30∼40대의 젊은 층에서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며, 인식 개선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조기에 당뇨병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11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30세 이상의 12.4%인 400만명 가량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처럼 30세 이상 젊은 층에서 당뇨병 발생률이 늘어난 원인으로 식생활 서구화와 비만인구 증가가 꼽힌다. 30대 이상 젊은 당뇨환자 증가는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질환 관리와 예방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 과장은 “젊은 당뇨 환자 증가는 의료비용 증가는 물론 노동력 상실에 따른 사회적 비용 손실도 크다. 또한 젊은 나이에 망막 손상이나 콩팥병, 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더해지는 경우 부담은 더욱 늘기 때문에 질환 관리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학회 조사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은 자신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특히 50세 미만 젊은 당뇨병 환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이 환자인 것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당뇨병의 1차 치료 목표는 질환 관리와 합병증 예방”이라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고, 당뇨 전 단계에서는 식이조절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정상 회복이 가능하지만, 이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김 과장은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해 초기부터 적극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약물요법, 식사조절, 운동요법 등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당뇨병 초기이거나 당뇨병 전 단계라고 겁을 먹지 말고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질환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식생활 습관 개선부터 시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기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 단계 젊은층은 직장생활 등 바쁜 일상으로 질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당뇨병의 경우 복용해야 할 약이 많아 복약순응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일부 환자들은 약 먹는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김 과장은 “당뇨병 초기에 증상이 없어 관리에 소홀하거나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1일 1회 복용하는 복합서방정을 처방 받아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식이요법, 생활습관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김 과장은 생활습관 개선 방법으로 ‘활동량 늘리기’, ‘먹는양 조절’, ‘정기적인 검진’을 꼽았다.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은 1주일 3회 5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다. 하루 1만보를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걷는 방법도 추천된다. 이어 김 과장은 “과식은 절대 금물이며 본인에게 맞는 칼로리로 적당량의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뇨병 전 단계의 경우 식이조절,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정상 회복이 가능하고, 질환 예방을 위해 검진은 필수다. 김 과장은 “당뇨병은 꾸준히 제대로 관리하면 일반인과 동일한 삶을 살 수 있는 만큼 겁을 먹거나 위축될 필요가 없다”며 “환자 스스로 약속을 지키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질환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
당뇨병 3040 젊은층서 급증… 생활습관 개선 급하다
입력 2014-06-03 03:35 수정 2014-06-03 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