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가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억5000만원어치씩 팔려나가며 순항 중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맛으로 입소문을 탄 것이 주요했다고 자평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누보를 마신 소비자들은 기존의 커피믹스에 비해 첫 맛은 ‘부드럽고’ 뒷맛은 ‘깔끔하다’고 이야기한다. 부드러운 첫 맛과 깔끔한 끝 맛의 비결은 카제인나트륨 대신 들어간 우유 때문이다.
누보는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인 크리머에서 우유 역할을 하는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진짜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
카제인나트륨은 크리머 중 3%를 차지하는 첨가물로 크리머를 물에 잘 섞이게 하는 유화제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우유와 같은 맛을 부여하고 묵직한 바디감을 주기도 한다.
남양유업이 이 카제인나트륨을 진짜 우유로 대체하자 커피 풍미 테스트에 참가한 참가자들 사이에서 ‘부드럽고 깔끔하다’는 의견이 무려 75%나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본격적으로 부드러운 맛을 내는 크리머의 연구 과정에 착수, ‘풍미를 증진한 크리머의 제조 방법’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새롭게 준공한 나주커피공장도 커피 맛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나주커피공장의 완공과 함께 새로운 원두 로스팅 기법인 BAR공법을 도입했다.
BAR(Blending After Roasting) 공법은 각 원두별 특성에 맞는 로스팅 온도와 조건에 따라 로스팅한 후 원두를 블렌딩하는 공법으로 기존의 공법에 비해 원두 고유의 향이 풍부하게 남게 된다. 기존에 널리 사용하는 방식은 여러 원두를 섞어 한 번에 로스팅을 하기 때문에 원두별 특징을 살리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한편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 출시를 계기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커피믹스 사업에 집중해 2016년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커피믹스, 맛의 차별화에 성공하다
입력 2014-06-03 02:33 수정 2014-06-03 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