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활발한 매수로 2000선을 회복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4포인트(0.35%) 오른 2002.0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998.81로 출발한 뒤 2000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15거래일째 지속된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거래일 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순매수세로 거래를 시작해 장 막판까지 매수 규모를 꾸준히 늘려 208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58억원, 578억원을 순매도했다.
중국 제조업 지표의 호조와 원화 강세 진정 기대감 등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중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5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도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신한지주(3.27%) LG화학(2.12%) 포스코(1.73%) SK텔레콤(1.37%)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4일(531.5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8포인트(2.08%) 내린 535.15로 마감했다.
가수 싸이가 오는 8일 신곡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싸이의 아버지가 최대주주인 디아이가 상한가로 마감했고, 싸이의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3.8% 올랐다. 사조해표와 세아홀딩스는 실적 개선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에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오른 102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지선인 1020원선에 가까워지면서 당국이 강도 높게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환율을 끌어올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도 떨어졌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外人 15일째 ‘사자’… 컴백 발표 싸이株 들썩
입력 2014-06-03 03:35 수정 2014-06-03 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