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로 나랏돈 아낀 박래홍씨 등에 성과금 지급

입력 2014-06-03 03:35 수정 2014-06-03 04:32
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 5급 박래홍씨 등 2명은 최근 잠수함 디젤엔진의 정비기법을 개선해 나랏돈 29억4700만원을 아꼈다. 잠수함 디젤엔진은 선체를 절단하고 엔진을 외부로 옮겨 정비하는 게 통례였지만 박씨는 선체를 절단하지 않고도 정비가 가능하도록 하는 신기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 정부는 탁월한 아이디어 하나로 수십억원대 나라 곳간을 채운 박씨에게 성과금 250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5급 박수현씨 등 3명은 외국법인이 국내에서 수행한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해 온실가스 저감시설을 국내 사업장으로 직권등록했다. 이후 이 사업장에 귀속되는 원천소득을 처음으로 과세해 529억86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들에게는 성과금 1500만원이 지급됐다. 우체국 네트워크를 통해 영세한 알뜰폰 사업자의 가입신청 업무를 대행토록 해 가계통신비를 절감하고 7억8200만원을 벌어들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 5급 김성택씨 등 4명에게도 1000만원이 지급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2014년도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런 식으로 정부 재정 1조268억원(지출절약 735억원, 수입증대 9533억원)을 아낀 14개 기관, 59건을 선정해 2억560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했다고 2일 밝혔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