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계가 자국의 어린이 성 학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월드컵 기간에 전국적인 시위를 펼친다고 미국 릴리전뉴스서비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교회연합과 비영리 단체들은 월드컵 개막일인 12일(현지시간) 상파울루를 시작으로 모두 12개 도시에서 ‘볼라 나 헤지(Bola na Rede)’ 캠페인을 벌인다. ‘골대 뒤(Back of the Net)’란 뜻으로 모두가 축구에 관심을 쏟을 때 어두운 이면을 살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신교회 240여곳이 참여한다. 이들은 경기장 인근과 거리에서 어린이 성 학대 심각성을 알리는 전단을 나눠주고 성 학대 희생자를 위한 기도회도 갖는다. 브라질에서는 아동 성 학대가 만연돼 있다. 유니세프 조사결과 매년 어린이 25만여명이 성적 학대를 당한다. ‘볼라 나 헤지’의 로널드 넵튠 유나이티드월드미션 선교사는 “기독인으로서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도와야 할 하나님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브라질 교계, 어린이 性 학대 반대 시위
입력 2014-06-03 02:17 수정 2014-06-03 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