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잔 건강하게 물 마시기가 유행이다. 물이 체내의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켜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건강하게 물 마시기가 강조되다 보니 관련 정수기, 생수 업체들도 덩달아 건강에 좋은 물, 몸에 좋은 물 등의 다양한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탄산수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커피나 탄산음료를 대신해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정수기 업체 터줏대감인 업계 1위 코웨이는 웰빙 트렌드에 맞게 ‘한뼘아이스’를 출시했다. 이 정수기는 가족 건강관리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물 8잔(250㎖)의 음용 여부를 표시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정수기 사이즈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파악, 세로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여 공간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웰스 한잔 하셨나요?” 광고로 매일 아침 ‘웰스 한잔’을 강조한바 있는 교원의 웰스정수기 또한 물속에 미네랄이 살아 있는 콘셉트로 고객몰이가 한창이다. 교원은 “소비자들이 ‘깨끗한 물’에 만족했다면, 이제는 ‘건강한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어떤 물을 마셔야 할지 고민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식품업체의 경우 광동제약에 삼다수 유통판권이 넘어가면서 출시된 농심의 백두산 백산수가 시장에서 미네랄 함유량이 다른 제품보다 높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백산수는 물맛을 측정하는 지수인 OI 지수에서도 7.01을 획득해 목 넘김이 좋고 깔끔한 물로 인증을 받아 소비자 신뢰를 높여 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아이시스8.0’으로 여름을 공략하고 있다. 아이시스8.0은 알칼리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경도 50∼60의 물로 마실 때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해외 경험 비율이 높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소다스트림의 탄산수가 마니아층을 이루면서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소다스트림은 건강을 고려해 탄산음료 대신 탄산수를 먹는 콘셉트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물 시장은 건강 콘셉트의 마케팅이 경쟁사 간 치열할 것”이라며 “비록 사먹는 물이지만 자기 몸에 맞는 물을 골라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ckb@kukimedia.co.kr
물 한잔으로 건강 챙긴다… 물을 물로 보지마
입력 2014-06-03 02:33 수정 2014-06-03 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