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타이젠OS 스마트폰 공개

입력 2014-06-03 03:35 수정 2014-06-03 04:31

삼성전자가 마침내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타이젠 개발자 회의에서 첫 타이젠 폰인 '삼성 Z'(사진)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삼성 Z는 4.8인치 HD급 능동형발광유기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와 2.3㎓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메모리, 2600㎃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갤럭시S5나 갤럭시노트3 같은 플래그십 모델보단 사양이 낮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 제품과 달리 직각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한 것이 눈에 띈다. 지문인식 기능,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 등 갤럭시S5에 사용된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 Z는 3분기 러시아에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후 시장 상황을 보고 출시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타이젠 OS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전자, 인텔, NTT도코모 등 IT 업체들이 함께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미러리스 카메라 등에 타이젠을 사용했고 올해 안에 스마트 TV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출시가 미뤄졌던 타이젠 스마트폰이 공식 출시됨에 따라 안드로이드가 독주하고 있는 전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7인치 스마트폰 갤럭시W를 SK텔레콤을 통해 3일 출시한다. 16대 9 화면비율에 가로 길이 99.6㎜로 한 손에 들어오는 최대화면 크기인 178㎜ HD TFT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다 다른 작업으로 전환할 때 제품을 세로로 돌릴 필요가 없는 '가로 모드', 두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서 화면을 두 개로 나누는 '분할 화면' 등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젤리빈 4.3 운영체제(OS)에 1.2㎓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무게는 245g이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요금제가 적용되고 검은색, 흰색, 빨간색의 3가지 색상이다. 출고가는 49만9400원.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