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화장실 변기 10대 중 4대는 재래식

입력 2014-06-03 02:17 수정 2014-06-03 04:31
아직도 전국 초·중·고교 변기 10대 중 4대는 재래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이 2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초·중·고교 학교 화장실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학교 화장실의 변기 수는 79만9984대였다. 이 중 재래식 변기가 31만5095대로 39.4%나 됐다.

지역별로는 울산(61.2%)의 재래식 변기 비중이 높았고 경남(59.9%) 경북(55.8%) 광주(52.4%) 등에선 절반 이상이 재래식 변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재래식 변기 비중이 47.9%나 됐다.

학생 1명당 변기 수도 0.12대에 불과했다. 변기 1대를 10명이 이용해야 하는 셈이다.

변기 숫자 자체가 적은데다 일부 학생의 경우 재래식 변기 사용을 꺼려 쉬는 시간 등에는 화장실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학년일수록 불편하고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서는 볼일을 참는 경우가 많아 수업 등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신 의원은 “공중화장실조차 양변기가 일반화됐음에도 유독 학교 화장실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교육 당국은 화장실 개선사업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