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여름철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안전사고에 대비해 현장점검을 벌인다. 안전을 위협하는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 여부도 함께 점검키로 했다. 시는 전체 시내·마을버스 8484대를 대상으로 2일부터 13일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시 인력과 교통안전공단의 CNG 검사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10개팀이 66개 시내버스 업체 및 103개 마을버스 업체 차고지를 직접 방문한다.
점검팀은 차량 CNG패널을 개방해 취약부분에 대한 장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용기와 부속품 손상 및 고정 여부, 밸브와 배관 등 관련설비 안전관리 실태가 주요 점검 대상이다. 또한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교통안전공단 입고 점검 여부 등을 살피고, 미수검 차량에는 운행중지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재나 전복에 대비한 차량 내 비상망치, 소화기 등 안전장비 유지 및 관리 실태도 점검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운전기사 근로형태 등도 점검, 장시간 근로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송파구청 사거리 차량 추돌사고 시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이 사고의 1차 원인이라는 지적에 따라 단체협약상 근로시간 준수 및 임의적인 승무·배차 교대를 금지하는 내용의 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
서울 CNG버스 8484대 안전 현장점검
입력 2014-06-02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