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일 전략공천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3주 연속 광주를 찾았다.
안 대표는 지난달 17∼18일, 24일에 이어 세 번째로 광주를 찾을 만큼 윤 후보 당선에 정치적 명운을 걸고 있다.
안 대표는 중흥2동 경로당을 방문해 큰절을 하며 어르신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윤 후보는 이리역 폭발사고 때 군의관으로 현장에 달려가 환자들을 치료했고, 5·18 때도 현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항상 광주시민들과 함께했던 사람”이라며 “희생과 헌신이라는 광주정신에 맞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윤 후보가 공적인 일이 아니라 사적인 일에 대해선 휴가도 가지 않고 군대에서 환자를 돌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세월호 선장이 윤 후보 같은 분이었다면 전원 구조됐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후 안 대표와 윤 후보는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광주시민을 향해 큰절을 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반면 새정치연합 손학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윤 후보와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접전 중인 광주시장 선거와 관련해 “누가 (당선)돼도 우리 식구”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광주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강 후보가 당선돼도 상관없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후보 전략공천을 강력하게 비난했던 손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광주·호남은 누가 돼도 우리 식구다. 새누리당과 싸우는 데가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6·4지방선거] 윤장현에 올인 안철수, 3주 연속 광주로
입력 2014-06-02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