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전문점인 맥도날드가 해피밀 세트를 사면 무료로 주는 ‘해피밀 토이’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 피규어(사진)를 해피밀 토이로 증정하자 어린이는 물론 어른까지 구매 행렬에 동참하면서 조기 품절되는 매장이 속출했다.
1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 30일 슈퍼마리오 피규어 4종을 해피밀 토이로 제공한 후 이를 구입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전국 대부분 매장에서 관련 제품이 동났다. 햄버거 등으로 이뤄진 해피밀 세트보다 피규어를 얻기 위해 사재기를 하는 경우까지 생기면서 출시 당일에 품절된 매장이 많았다. 맥도날드 고객센터에는 ‘어느 매장에 가면 얻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쏟아졌다.
키덜트(Kidult·키드(Kid·아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들이 대거 구매에 동참한 것이 조기 품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슈퍼마리오는 1981년 일본 닌텐도에서 게임 캐릭터로 첫선을 보인 후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다. 30, 40대에도 친숙하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종로나 강남역 같은 사무실 밀집 지역 매장이 주거 밀집 지역 매장보다 먼저 품절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 등에서는 관련 피규어가 해피밀 세트 가격(3500원)보다 비싼 1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퍼배드’를 제공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 사재기 소동
입력 2014-06-02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