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동부제철 인천공장 및 동부발전당진 인수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1일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실사가 전날 마무리됐다”면서 “내부 검토를 통해 이달 중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동부그룹이 현금 마련을 위해 팔기로 한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실사를 지난달 7∼31일 진행했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둘을 패키지로 인수하면 대금의 70∼80%는 자신이 부담하겠다는 방안을 포스코에 제안했다. 포스코는 현재 분야별 실사 결과를 취합해 내부 보고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보고서가 작성되면 내부 검토를 거쳐 인수 여부와 적정 매수가격 등을 산업은행에 전달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포스코의 인수를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산업은행의 제안은 정부의 요청이나 마찬가지여서 포스코가 쉽게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포스코가 재무구조 개선을 최근 새로운 목표로 내세운 만큼 인수 가격이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만 따져도 가치가 1조원 이상이고, 동부발전당진을 포함해 1조5000억원을 원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반면 포스코는 1조원 이상이면 사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소한 8000억∼9000억원으로 가격이 매겨져야 동부그룹의 자구계획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포스코,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 가시화
입력 2014-06-02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