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아먹는 해독주스 NO, 生채소과일주스 YES!

입력 2014-06-02 05:05

“채소는 날것을 즙을 내서 먹는 게 건강에 제일 좋습니다. 삶으면 영양소가 파괴됩니다.”

호주 출신으로 건강 주스 전도사인 조 크로스(48·사진)씨는 요즘 한국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해독주스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 27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크로스씨는 “자녀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하고 싶다면 채소 주스를 어릴 때부터 꾸준히 먹여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하라”고 당부했다.

크로스씨는 8년 전만 해도 몸무게가 140㎏이 넘었고, 두드러기성혈관염으로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야 했다. 그는 40세 생일날 아침 거울을 보면서 “돈 버는 데는 성공했지만 건강을 잃었다.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고 결심한 뒤 채소 과일 주스만 먹는 단식을 시작했다.

그는 2개월간 채소 과일 주스만 먹으면서 45㎏을 감량했고, 수년간 먹었던 약도 끊을 수 있었다. 지금도 1년에 2번씩 15일간 채소 과일 주스 단식을 한다는 크로스씨는 “몸에 꼭 필요한 미량영양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정신이 맑아진다”고 전했다. 그는 “채소만 갈은 주스는 사실 먹기가 좀 어려우니 과일도 함께 넣으라”면서 단 과일은 20%가 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호주 가전브랜드 ‘브레빌’의 초청으로 내한한 그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등에서 자신이 먹었던 채소 과일 주스 레시피를 공개했다. 케일 6장, 오이 1개, 샐러리 2줄기, 생강 20g, 레몬 ½개(생략 가능)를 주서기에 넣고 즙을 내 마시면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