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 신앙상담] 장애를 갖게 하신 이유는

입력 2009-08-18 17:44


Q: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장애를 갖게 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있지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인터넷 독자).

A:선천적 장애가 있고 후천적 장애가 있습니다. 장애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장애인을 속박합니다. 장애뿐 아니라 삶의 저변에 널려 있는 숱한 불행한 사건들을 대하면서 "하나님은 왜?"라는 의문을 제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어떤 문제, 어떤 이유든 피조물의 항변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깊고 높은 섭리를 헤아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장애는 없습니다. 지상에서 겪는 온갖 다양한 장애는 한시적 정황일 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영원한 저 나라에는 '정상이다' '장애다'라는 잣대가 필요치 않습니다. 모두가 부활한 새 몸으로 서기 때문입니다.

건강하지만 장애인만 못한 인생관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애인이지만 건강한 사람 못지 않은 건강한 신앙과 가치를 가진 사람도 많습니다. 그렇게 볼 때 육체적 장애보다 정신적 장애가, 그리고 정신적 장애보다 영적 장애가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강을 빌미로 자신의 삶을 방임한다면 그는 건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장애를 탓하며 절망과 회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겹장애의 노예가 될 것입니다.

팔 다리 없이 태어난 호주의 닉 부이치치는 세계24개국을 순방하며 11만명의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이희아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를 이겨내고 네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칩니다. 그의 연주는 희망과 감동의 파도를 일으킵니다. 캐나다의 지나 램버트는 뇌성마비 소녀입니다. 그가 두 팔로만 32시간 온타리오 호수를 수영으로 건넜습니다. 온타리오호를 건넌 후 그는 "불가능은 없다"고 했습니다.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21세때 루게릭병으로 2년밖에 못산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 과학계의 큰 별로 빛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헬렌 켈러도 예외가 아닙니다.

장애인을 보는 눈은 따뜻해야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은 장애 극복의 믿음과 의지를 키워야 합니다. 원망과 불평은 중증장애로 가는 교량이 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 중에 궁금증이 있으면 질문해 주세요. jonggyo@gmail.com으로 질문을 보내 주시면 박종순 목사가 친절히 상담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