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40년만에 로고 교체… 동판로고도 보급
입력 2009-07-29 21:18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예장 합동이 40여년 만에 새 로고(사진)로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다. 과거 로고는 세계지도 한가운데 십자가와 월계수가 있는 모양으로, 예장 합동에서 갈라져 나간 교단들도 유사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 교단의 정체성을 담아내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2003년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총회에서는 로고변경추진위원회가 추천한 새 로고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디자인 전문회사인 루트컴퍼니에 의뢰해 만든 새 로고는 십자가를 가운데 두고 구약성경(평화, 믿음)을 상징하는 파란색 사다리꼴과 신약성경(사랑,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색 사다리꼴이 양 옆에서 받쳐주는 형상이다. 새 로고는 신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속섭리를 3단계로 표현하고 있다. 구약의 예언과 율법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구속의 완성을 이루고 신약시대 확장돼 가는 교회의 왕성한 생명력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총회는 교단 책자와 공문, 명함, 편지봉투, 배지 등에 새 로고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국 교회가 간판이나 문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컬러 색상표를 링크시켜 놨다. 또 교회 입구에 부착할 수 있는 동판로고도 보급하고 있다.
예장 합동 황윤도 사무차장은 "지난 5월 말 동판로고를 보급한 뒤 지금까지 1000여 교회가 주문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면서 "새 로고가 교회들로 하여금 교단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소속감을 높이는 상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판로고는 교단 설립연도(1912년)와 교단명, 교회 고유번호가 들어가 있으며, 크기에 따라 10만∼30만원이다(gapck.org·02-559-5600).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