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포스코와 ‘무용접 내진하지재’ 공동개발…용접 않고 내진 성능 뛰어나

입력 2025-11-15 20:00

아산이 포스코와 기술협약을 통해 공동 개발한 외장 부품 구조재 ‘무용접 내진하지재’가 화제다.

무용접 내진하지재는 지난 2000년 설립돼 20여 년간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 아산이 건축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다.

신규 사업 확대 차원에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초기 단계지만 아산의 엔지니어링 능력·생산 기술력과 포스코의 건축자재 시장에 대한 노하우·인프라 등 양사 간 강점을 결합한 제품이여서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생산성과 품질 노하우를 접목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2019년 3월부터 건축법 (KDS 41 17) 개정으로 비구조요소 중량물 외장에 대한 내진 설계 규제와 의무가 강화되는 점과 건축 현장 용접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해 인명피해 등으로 용접을 하지 않고 내진 성능을 만족할 수 있다는 무용접 내진 하지재 장점은 수요시장의 급격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용접 내진 하지재는 무용접 시공 방식으로 톱니 볼트와 브라켓을 조립해 화재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부재의 접합성을 높여준다.

특히 톱니 형상은 외장재 석재 패널, 세라믹 패널, 금속 패널 등 무거운 패널부터 가벼운 패널까지 다양한 패널을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제품에 여러가지 구멍을 뚫어 패널의 크기에 따라 부재의 위치를 조절해 조립이 가능다는 점은 또 다른 강점이다.

이 같은 강점을 인정받아 포스코의 우수자재 개발 브랜드인 ‘INNOVILT’(Innovation, Value, Built)에 등록됐다.

최근 서울교통공사는 무용접 내진 하지재의 장점에 착안해 서울시 창동역과 신사역 출입구 리모델링 외장재로 채택하기도 했다.

조순제 아산 대표는 “무용접 내진 하지재는 시공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경량화를 위해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고, 제품의 두께를 낮추면서 기존의 하지재와 달리 공사 현장에서 조작이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접 시공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 용접공이 아닌 비전문인력도 손쉽게 시공이 가능해 시공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