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종합격투기에 도전한다.
영국 BBC는 25일(현지시간) “에브라가 다음 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다”며 “2019년 은퇴한 에브라는 2016년부터 친구인 격투기 선수 세드릭 두움베와 훈련해왔다”고 보도했다.
첫 경기 상대로는 악연이 깊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지목했다. 에브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주최 측이) 내게 누구를 상대하고 싶냐고 물어서 루이스 수아레스라고 답했다”며 “수아레스는 날 깨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브라와 수아레스는 악연으로 얽혀 있다. 에브라는 2011년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수아레스로부터 경기 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여러 차례 들었다. 에브라는 당시 언론을 통해 “중계 화면을 보면 수아레스가 나를 향해 인종 차별적인 말을 최소한 10번 이상 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피해를 호소했다. 수아레스는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은퇴한 에브라와 달리 수아레스는 아직 현역으로, 리오넬 메시와 함께 인터 마이애미(미국)에서 뛰고 있다. 수아레스는 그간 상대 선수를 여러 차례 깨무는 기행을 일삼아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에브라는 국내 팬들에게도 ‘박지성의 절친’으로도 알려져 있다. 2006년 맨유에 입단해 전성기를 보낸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 우승을 맛봤다. 2014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해서는 세리에A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프랑스 국가대표로는 두 차례 월드컵을 포함해 A매치 81경기에 출장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