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릭스’ 선현빈이 존경하는 선수로 T1의 ‘페이커’ 이상혁을 꼽았다.
농심 레드포스는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농심은 5승3패(+4)가 돼 4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한 선현빈은 “오늘은 깔끔하게 2대 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돌아보며 “보완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농심은 두 세트 모두 초반 퍼스트 블러드를 헌납하는 등 불리하게 시작했다. 선현빈은 “첫 세트는 바위게 싸움에서 상대 칼리스타가 2킬을 먹고 시작해서 불리해졌다. 두 번째 세트는 상대 아리와 내가 1레벨 때 서로 점멸을 교환했다. 상대 정글이 3레벨 갱킹을 올 거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킬을 내주면서 초반 상황이 안 좋게 흘러갔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도 “초반에 사고가 나서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선수들끼리 믿고 서로 천천히 따라가 보자고 콜했다”고 덧붙였다.
2007년생 선현빈은 지난 16일 T1전에서 올해 처음 LCK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해 3월 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막바지에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그는 이상혁, ‘제카’ 김건우, ‘빅라’ 이대광, ‘비디디’ 곽보성 등 쟁쟁한 미드라이너와 맞붙었다.
선현빈은 “LCK에 있는 모든 미드라이너 선수들이 각각 플레이 장점이 있어서 되게 까다롭게 생각했다”면서 “오늘은 곽보성과 맞붙어서 개인적으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나 스스로 그런 장면이 잘 안 나와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선현빈은 최근 농심의 경기력 향상 비결로 베테랑 선수인 ‘킹겐’ 황성훈, ‘리헨즈’ 손시우의 활약을 꼽았다. 그는 “그냥 베테랑 선수가 아닌 LoL 최고 권위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 우승, 미드인비테이셔널(MSI) 우승한 선수들이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나 스스로 중후반 운영이 약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를 손시우가 잘 알려주고 있다. 빠르게 습득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선현빈은 존경하는 선수로 이상혁을 꼽았다. 그는 “이상혁처럼 오랫동안 대회를 뛰는 프로 게이머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장점은 라인전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데스가 없는 미드라이너”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오는 30일 디플러스 기아와 맞붙는다. 선현빈은 “더 높은 곳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디플 기아를 넘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