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 최현준 “최근 제 경기력 만족스럽지 않다”

입력 2025-04-26 11:51 수정 2025-04-30 00:35
LCK 제공

‘도란’ 최현준이 스스로 경기력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과거 나의 플레이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T1은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디플 기아를 상대로 2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T1은 4승3패(+2)로 5위를 유지했다.

이날 두 팀은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다. 첫 세트는 T1이 가져갔다. T1은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킬을 헌납했음에도 주요 교전에서 승기를 잡아 게임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디플 기아가 크게 앞서나갔던 2세트는 패배했지만, 마지막 세트에선 T1이 44분경 한타 대승을 거둬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최현준은 “디플 기아전을 3세트 접전 끝에 이기게 됐다. 위험한 순간들도 많았다.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되게 나른하다”며 “돌아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앞서 T1은 BNK 피어엑스와 접전 끝에 패배했다. 최현준은 “지면 안 됐을 경기였다. 사실 그전부터 경기력이 불안했기 때문에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언젠간 터질 거라면 일찍 일어나는 게 더 괜찮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최현준은 “최근에 내 경기력이 되게 아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혼자 깊게 생각했다. 실제로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도 많았다”면서 “인게임 플레이 쪽으로 옛날 ‘도란’스럽지 않은 부분들이 계속해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내 플레이 스타일을 다시 찾자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주전 경쟁을 하는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스매쉬’ 신금재에 대해서는 “팀적인 차원에서 교체 기용을 계속하고 있다. 두 원거리 딜러 선수들이 제일 스트레스가 심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전 경쟁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힘듦은 당사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위로의 말을 건네기보다는 평소처럼 대해주고 있다”며 “두 선수가 얼른 마음 추슬러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현준은 이날 디플 기아의 ‘시우’ 전시우와의 맞대결을 복기하며 “2번째 판에서는 그웬과 제이스 구도였다. 보통 그웬이 라인전을 세게 하려면 ‘착취의 손아귀’ 룬을 많이 드는데 상대가 후반을 바라보면서 ‘정복자’ 룬을 들었다. 나로선 많이 편했다. 서로 할 만했던 구조”라고 밝혔다.

또 혈전을 펼친 마지막 세트는 “전체적으로 게임이 유리했기 때문에 조급하진 않았다. 중간에 사고가 몇 번 있었지만 다시 재정비해서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얘기를 팀끼리 많이 나눴다”면서 “레넥톤이 극 후반을 가면 힘이 떨어지는 챔피언이다. 실제로 힘이 빠지고 있었는데 마지막 한타 때 워낙 구도가 좋게 나와서 잘 마무리 지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최현준은 “오늘 승리를 토대로 좋은 방향성으로 가지고 가면서 더 좋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