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토론회 가관, 한덕수는 출마 포기해라”

입력 2025-04-26 10:46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앞 광장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관련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출마설이 일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탄핵당한 내각 인사들의 출마는 이재명 단두대에 스스로 목을 들이미는 격”이라며 출마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에 “한김한(한덕수·김문수·한동훈) 출마는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대선을 치르려는 이재명의 전략에 순응하는 것”이라며 “부디 ‘이재명 시대’를 막기 위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출마를 포기하시고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한 권한대행이 대선 후보가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대행은 출마하시면 안 된다”며 “민주당의 ‘이재명 대 윤석열’ 프레임에 가장 적합한 상대다. ‘백전백패 후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이 집권하면 윤석열 정부 내각 인사들부터 적폐청산의 이름으로 처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후보를 향해선 “토론회를 보니 정말 가관”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기에 지금 우리 당 대선 후보 반열까지 올라왔으며, 지난 총선 참패의 주역”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당정 간 소통만 제대로 했어도 계엄이라는 발상 자체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탄핵당한 내각 인사들의 출마는 ‘이재명 단두대’에 스스로 목을 들이미는 격”이라며 “이제 우리는 이성을 되찾고, 진짜 이재명을 이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재명 집권을 막기 위해 단일화라는 결단을 내렸고, 채상병 사건, 의정 갈등, 탄핵 사태 앞에서도 민심을 받들고 소신을 지킨 사람”이라며 “오직 제가 이재명을 상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