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한화생명과 정규 시즌 첫 대결을 앞둔 T1 김정균 감독이 “상대 전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승리를 자신했다. T1은 한화생명 상대로 5연패를 기록 중이다.
T1은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들은 2승1패(+3)로 3위에 올라있다. 한화생명은 2승1패(+0)로 6위에 머물고 있다.
T1은 한화생명 상대로 5번을 내리 졌다. 지난해 4월 LCK 스프링 시즌 결승 진출전이 이들의 마지막 승리 전적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상대 전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상대 전적은 한화생명이 더 좋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아무리 상대 전적이 밀리더라도 언제든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 팀의 가장 최근 승부는 지난 2월 LCK컵 플레이오프다. 당시 한화생명이 3대 2로 신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우리가 유리한 타이밍에 굳히기를 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차 “상대 전적이 밀리더라도 언제든,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선수들이 후회 남지 않는 경기를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록 젠지에 한 차례 석패하긴 했으나 시즌 초반 T1의 경기력은 날카롭다. 지난 10일 KT 롤스터를 2대 0으로 이겨 잠시 꺾였던 기세도 회복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팀의 경기력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만에 하나 오늘 경기력이 안 좋더라도 앞으로 점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1은 이날 1세트를 레드 사이드에서 시작한다. 김 감독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펼쳐지는 경기다. 첫 세트는 서로 준비한 걸 보는 단계”라면서 “중요한 건 1세트 이후에 어떤 방향성을 잡는지다. 굉장히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굉장히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이길 것이다. 그렇지만 만에 하나 지더라도 선수단 모두 후회 남지 않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