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 등으로 감찰을 받던 육군 간부가 일주일째 행방불명돼 군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의 육군 제8사단 소속 A 준위가 지난 19일부터 연락이 두절돼 해당 부대가 장병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 준위는 지난 18일 오후 2시10분쯤 부대 인근 등산로로 향하는 모습이 주변 CCTV에 찍힌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실종 직전까지 A 준위는 성 비위 등 여러 혐의로 감찰을 받았다.
A 준위는 회식 자리에서 여성 군무원 등에게 여러 차례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했고, 동료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에서는 또 다른 간부인 B 중령도 여성 군무원에 대한 갑질과 성희롱 발언으로 최근 감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육군은 “관련 신고를 접수한 즉시 B 중령을 다른 부대로 분리 조치한 뒤 감찰을 진행했다”며 “감찰 조사를 바탕으로 군단 법무에서 추가 조사 예정이며 법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