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 CCTV… “삽시간에 불, 스프링클러 안 터져”

입력 2021-06-25 21:29
쿠팡 물류센터 화재 CCTV 화면 캡처.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 제공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시작된 지하 2층 CCTV가 추가로 공개됐다.

25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이 공개한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내부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5시11분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사이에서 불씨가 시작됐다.

당시 지하 2층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진열대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있었고 이중 한곳에서 불꽃이 발생했다. 작은 불씨가 보이더니 순식간에 선반 전체로 불길이 번졌다. 검은 연기가 실내를 가득 채울 때까지 스프링클러는 터지지 않았다.

쿠팡 물류센터 화재 CCTV 화면 캡처.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 제공

이후 오전 5시36분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본 근무자가 처음 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에 불꽃이 이는 장면이 찍힌 정확한 시간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쿠팡 측의 대피 지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