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식당에서 핫도그를 먹은 후 팁으로 무려 1800만원을 남겨 식당 종업원들에게 통 큰 ‘깜짝 행운’을 선물했다.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남성은 지난 12일 뉴햄프셔주 런더데리에 있는 ‘스텀블 인 바 앤드 그릴’이라는 식당을 찾아 칠리 핫도그 2개와 피클 튀김, 음료수 등을 시켜 먹었다. 세금을 더하면 약 37.93달러(4만2000원) 어치의 음식이다.
‘깜짝 행운’은 이 남성이 계산서를 지불하자 나타났다. 남성이 계산서에 1만6000달러(약 1805만9000원)를 팁으로 내겠다고 적어낸 것이다.
식당 주인 마이크 자렐라는 처음 계산서를 보고 믿기지 않아 손님이 팁을 적는 칸에 160달러(약 18만원)를 쓰려다가 실수로 ‘0’을 몇 개 더 붙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 매니저가 손님에게 실수 아니냐고 물었을 때 그는 단호히 “1만6000달러가 맞다”고 답했다고 한다.
자렐라는 “손님은 금전등록기 옆에 계산서를 내려놓고 ‘이 돈을 한 번에 다 쓰지 말라’고 세 번이나 말했다”면서 “내가 진심이냐고 묻자 손님은 ‘열심히 일하는 당신들은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는 떠났다”고 회상했다.
자렐라는 신용카드 전표처리가 끝나 은행 계좌에 돈이 입금되기 까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실제로 1만6000달러의 팁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한 뒤 관련 사실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거액의 팁을 남긴 손님은 이 식당의 단골도 아니었고 신원 밝히기도 꺼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식당의 무료 식사 쿠폰 제안도 거절했다.
예기치 못한 행운이 찾아온 ‘스텀블 인 바 앤드 그릴’은 다른 식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유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 만큼 거액의 팁은 직원들에게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님이 남기고 간 1만6000달러의 팁은 홀과 주방의 직원 30명이 나눠 갖기로 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