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인 딸을 위해 자신의 머리를 삭발한 어머니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지난 28일 콜롬비아 일간지 엘티엠포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사는 루시아나 리벨로(31)는 2018년 둘째 딸 임신 중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다.
리벨로는 딸을 무사히 출산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하지만 지난해 항암 치료를 받을 정도로 병이 악화됐다. 부작용으로 머리카락도 한 움큼씩 빠졌다. 그의 어머니 알바 고메스는 딸이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부터 옆에서 간병했다.
리벨로는 머리가 계속해서 빠지자 지난 22일 삭발을 결심했다. 그는 민머리가 된 자신의 머리를 보며 농담을 던졌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의 어머니 고메스도 면도기를 집어 들고 본인 머리를 밀기 시작했다.
리벨로는 얼굴이 사색이 됐다. “엄마 그만 해요”라고 소리쳤지만 고메스는 말 없이 딸을 감싸 안았다. 어머니가 자신과 똑같은 모습이 되어가자 결국 리벨로는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도 그런 딸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리벨로는 머리카락이 모두 사라진 두 사람의 모습을 SNS에 공유했다. 그는 “엄마의 사랑은 위대하다. 나도 엄마를 너무 사랑한다”고 글을 올렸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