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에이스’ 조소현이 손흥민과 같은 소속사에서 뛰게 됐다. 이로 인해 축구 한국 역사상 최초로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남녀 주장이 유럽 클럽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는 한국시각으로 29일 구단 홈페이지에 조소현의 여자팀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조소현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한국에서 가장 화려한 여자 선수 가운데 한 명이며 데뷔 후 지금까지 국가대표 A매치 126경기에 나서면서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조소현은 입단 직후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으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았다. 손흥민은 직접 토트넘 위민 SNS를 통해 “토트넘 입단을 환영한다. 토트넘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행운을 빈다”는 영상을 올렸다.
조소현도 “토트넘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조만간 뵙겠다”는 말과 함께 토트넘 응원 구호인 ‘컴 온 스퍼스’를 외쳤다. 2018년 12월 잉글랜드 여자 프로축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위민에 입단한 조소현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 위민 임대를 선택했다. 남은 시즌 토트넘에서 등 번호 11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외신들도 조소현의 입단에 집중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오피셜 직후 ‘조소현이 런던 라이벌 팀으로 향한다. 남자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북런던클럽에서 만난다’고 보도했다. 한편 올해 만 33세인 조소현은 2009년 수원시설관리공단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대제철을 거쳐 2016년 일본 고베 아이낙에 입단하면서 해외 무대에 데뷔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