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쯤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실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가 약 7시간 동안 지속되고 있다.
이날 불길이 시작된 건물 지하 통신구는 통신 장비용 갱도로, 통신 케이블 부설을 위해 설치한 지하도다. 여기에는 전화선 16만8000회선, 광케이블 220(전선세트)가 설치돼 있다.
화재로 인해 설비가 망가져 발생한 이번 장애는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통신복구를 위해 3G망으로 이동전화망을 백업했으나 이용자들의 접속이 몰리면서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까지 ‘먹통’ 상태가 지속되면서 식당, 편의점, 카페 등 상가 영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KT 측은 통신 장애가 가복구 되는 데 1~2일, 완전 복구되는 데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복구는 임시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KT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약관에 따르면 고객 책임 없이 3시간 이상 서비스가 중단 되면 시간당 월정액(기본료)과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손해배상을 하도록 돼 있다. IPTV는 시간당 평균요금의 3배를 보상한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