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성적으로 2018시즌을 마감한 젠지가 LCK 우승 청부사 ‘피넛’ 한왕호를 영입했다.
젠지는 24일 게임단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한왕호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이들은 “데뷔 이래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왕호가 젠지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고 전했다. ‘큐베’ 이성진 등 기존 멤버 3인과 재계약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한왕호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대표적인 우승청부사다. 유독 포스트시즌에 약했던 젠지로서는 안성맞춤의 전력 보강이다. 젠지는 올해 LCK 스프링과 서머 시즌 모두 5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한왕호는 국내외 대회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 2016년 락스 타이거즈에서 서머 시즌 우승을, 2017년 SK텔레콤 T1에서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킹존 드래곤X 소속으로 스프링 시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차기 시즌 젠지의 경기 스타일 변화가 예고되는 움직임이다. 그간 젠지는 ‘앰비션’ 강찬용을 중심으로 한 느린 템포의 안정적 플레이를 선호해왔다. 새 길잡이가 될 한왕호는 호전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특징이다. 2019년에는 빠른 경기 템포를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젠지는 이성진, ‘피넛’ 한왕호, ‘플라이’ 송용준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상체를 구성하게 됐다. 바텀 듀오로는 ‘룰러’ 박재혁과 신예 ‘라이프’ 김정민이 낙점된 상황이다. 다만 지난 시즌 9인 로스터를 활용했던 젠지인 만큼 추가 선수 보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