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닥터9988 효과’ 서울 걷기 실천율 69.0%…전국 1위

입력 2025-12-14 14:23 수정 2025-12-14 14:26
서울시 스마트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의 개편 안내문. 서울시 제공

올해 서울시민의 ‘걷기 실천율’이 69.0%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한 ‘건강 생활 실천율’도 54.3%로 전국 1위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시의 스마트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이 출범한 2021년 이후 주요 건강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매년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지역 보건 의료 계획 수립을 위한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서울시에 대해선 약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민의 올해 걷기 실천율은 2021년(55.5%)보다 13.5% 포인트 증가한 69.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49.2%)보다도 19.8% 포인트 높다. 2021년 55.5%, 2022년 62.3%, 2023년 64.3%, 2024년 68.0%, 올해 69.0%로 매년 증가세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한 번에 최소 10분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비율을 뜻한다.

금연·절주·걷기를 모두 실천한 비율인 건강 생활 실천율도 매년 오름세였다. 2021년 43.3%, 2022년 47.7%, 2023년 48.4%, 2024년 52.4%, 올해 54.3%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평균(36.1%)과 비교하면 18.2% 포인트 높았다.

이외에도 ‘현재 흡연율’은 올해 14.9%로 지난해 15.7%보다 0.8% 포인트 감소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0.1%로 지난해 11.4%보다 1.3% 포인트 줄었다. ‘비만율’은 30.2%로 지난해 31.0%보다 0.8% 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시는 주요 건강 지표가 모두 개선된 이유로 2021년 11월 출시된 스마트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을 꼽았다. 손목닥터9988 참여자 260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92보였다. 목표치인 8000보보다 692보 더 걸은 셈이다. 주 3회 이상 걷기 목표를 달성한 적극 참여자는 일반 참여자와 비교해 의료비가 27만원 덜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