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북구 기북면 오덕·탑정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재해에 강한 신품종 전환, 무인화 시설, 공동장비 등을 지원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약 51억원을 지원받아 오덕·탑정마을 일원 21.7ha에 품종전환, 재해예방시설, ICT·무인화 장비, 교육·컨설팅 등 스마트 과수원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포항시 사과 재배면적의 89%는 만생종이며, 그중 후지 계열이 87%를 차지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지플·썸머프린스·골든볼·후브락스 등 신품종을 도입해 품종 다변화와 기후위기 대응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우박·저온 피해에 대비할 재해예방시설도 함께 구축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 마련과 가격 변동성 감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현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국비사업 선정으로 당도와 산도가 우수한 신품종 사과 공급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소비자 선호 변화에 발맞춘 품종 전환과 스마트 과수 기술 도입으로 농가 소득을 높이고, 포항을 스마트 과수원의 중심지로 키우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