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 3명 선정

입력 2025-12-14 13:28
경북대 본관. 국민DB

경북대학교는 환경공학과 이대성 교수, 동물생명공학과 이상인 교수, 사학과 강미경 강사의 연구 성과가 교육부의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은 인문사회·이공·한국학 분야에서 학술연구지원사업을 통해 도출된 우수 연구성과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올해는 공모와 기관 추천을 통해 총 245건의 후보가 접수됐으며, 연구의 독창성·우수성·학문적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50선(인문사회 26선, 이공 20선, 한국학 4선)이 선정됐다.

이대성 교수는 물속 오염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유기물 기반 나노복합체를 합성하고 이를 활용한 정수 관련 원천·공정기술을 개발한 연구로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이 기술은 하·폐수의 중금속뿐 아니라 원전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우라늄 제거에도 적용 가능해 활용 범위가 넓은 것으로 주목된다.

이상인 교수는 사료 내 곰팡이 독소가 장 세포에 미치는 악영향의 기전을 규명하고 이러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국내 자생 생물소재를 발굴한 연구로 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장발달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독소 반응성을 분석하고 소재의 가능성을 확인해 향후 축산 사료 안전성 확보와 생물소재 활용 연구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강미경 강사는 ‘제임스 6세 겸 1세의 종교 정책’에 대한 연구로 스코틀랜드·잉글랜드·아일랜드로 이뤄진 복합 왕국의 상황과 제임스 1세의 정치적 구상을 교차 분석해 그의 종교 정책을 재해석했다. 당시 정치·종교가 얽힌 광범위한 역사적 맥락을 함께 조명한 점이 우수성과로 이어졌다.

김규만 경북대 연구산학처장은 “이번 성과는 경북대의 연구 기반과 학문적 성과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연구자들의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기초, 응용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