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가 시민과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15일부터 ‘스마트 버스 도착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정류소에 부착된 큐알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해당 정류소를 지나는 노선버스의 실시간 도착 정보를 기존 버스정보안내기와 같은 화면 구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릉지역 버스 정류소는 총 1034개로 이 가운데 137개소(13.2%)에만 실시간 버스 도착 안내 시간 등 정보를 제공하는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미설치된 정류소 897곳에서는 버스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정류소에 부착된 시간표를 보거나 강릉 버스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더욱이 버스정보안내기 1대당 설치비용이 1000만원에 달해 재정적 부담이 크고 전력·통신 인프라 부족 등 물리적 한계로 인해 모든 정류소에 전면 설치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버스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업체인 코어시스템즈와 함께 이 서비스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축했다.
버스정보안내기에서 제공하던 버스 도착 정보를 큐알코드 기반으로 확장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 정보를 제공한다. 날씨, 미세먼지, 버스 긴급 상황안내 등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강순원 시 교통과장은 14일 “이 서비스 도입으로 버스정보안내기 전면 설치 대비 106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열리는 ITS 세계 총회 기간 강릉을 방문하는 국내·외 인사들이 불편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