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국과 격차 좁히려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 필수

입력 2025-12-14 10:35 수정 2025-12-14 12:28
지난 12일 진주 복합혁신센터에서 ‘2025 경남 우주항공 미래 전략 포럼’이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진주 복합혁신센터에서 ‘2025 경남 우주항공 미래 전략 포럼’을 열고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과 경남의 전략적 역할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포럼에서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글로벌 우주산업은 민간 중심의 경쟁 시대로 전환되고 있고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경남은 발사체-항공-위성 전주기 기반을 갖춘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거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경남에 들어서면 우주항공청과 연계해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돼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조강연에서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안형준 연구위원이 ‘한국형 국가우주혁신시스템 구축 전략’을 주제로 세계 우주개발 주요국 우주안보와 상업화 정책 강화, 5대 우주강국 도약·혁신 아젠다, 한국형 국가우주혁신시스템 구축 모델을 제시했다.

이어 조승철 트리마란 부사장은 ‘미래 우주항공산업 핵심 이슈’를, 이상섭 우주항공산업협회 본부장이 ‘국내 우주항공산업 전망’을, 조현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이 ‘경남,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국내 우주항공산업 발전 방향과 핵심 이슈’,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 필요성 및 경남의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패널토론을 했다.

조현진 연구위원은 “우주항공 분야에서 선도국과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우주·항공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의 조속한 설립이 필요하다”며 “우주항공청이 위치하고 산업이 집적화된 경남에 설립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연석 한국항공정책연구소 이사장은 항공 MRO(항공기 정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법안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장은 “항공 MRO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높고 항공기 운항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 분야지만 해외 의존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