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해양수산부의 제3차 연안정비사업 기본계획(변경) 고시에 따라 옹진군 대청도 모래울동 등 4곳이 신규 연안정비사업 지구로 반영되고 관련 국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149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고시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연안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해안 침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안전과 연안환경 보전을 위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규 연안정비사업 지구는 모래울동 지구를 비롯해 중구 왕산 지구, 용유 지구, 옹진군 소이작항 지구 등이다. 시는 내년 모래울동 지구와 왕산 지구, 용유 지구를 대상으로 연안정비사업에 착수한다. 소이작항 지구는 2028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인천 해안은 해수면 상승과 산업·항만·주거단지 확충 등으로 해안선 변화가 가속화되며 침식 피해 또한 심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지역 특성과 현장 상황을 근거로 해수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고 모래울동 19억원, 왕산 77억원, 용유 2억6000만원, 소이작항 4억4000만원 등 연안정비사업을 위한 국비 103억원까지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해안지역의 조수 재난(대조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관리계획을 수립·운영하고 있다. 침수 우려 지역은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과 연계한 재정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추가로 확인되는 연안침식 지구는 제4차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관리대상을 발굴한 뒤 해수부 국민안심해안사업 반영을 추진한다. 국민안심해안사업은 상습적 재해위험 연안 내 완충구역을 사들여 국공유화 하고 매수토지 내 위험 시설물을 이전시켜 재해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연안 침식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삶과 안전에 직결되는 도시 전체의 과제”라며 “앞으로도 국비 확대, 정비사업 고도화, 미래지향적 연안관리 모델 구축에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연안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