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주둔 미군 등 3명, IS 공격에 사망…트럼프 “매우 강력한 보복할 것”

입력 2025-12-14 09: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열린 육군-해군 미식축구 경기에 참석해 주먹을 쥐고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리아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이 13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소속 총격범의 총격에 사망했다. 시리아에서 지난해 바샤르 알 아사드 독재정권이 붕괴한 후 미군이 공격받아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을 공언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중부도시 팔미라에서 IS에 대한 대테러 작전 관련 회의가 진행 중이던 건물 밖에서 미군 병사 2명과 민간인 통역관 1명이 총격범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들이 건물 밖에서 경비를 서던 중 인근 건물에서 총격범 한 명이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총기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 외에 미군 3명과 시리아 보안군 2명도 다쳤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시리아 정부 보안군에 의해 사살됐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시리아의 매우 위험한 지역에서 미국과 시리아를 겨냥한 IS의 공격이었다”며 “매우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리아에서 미국의 위대한 애국자 3명, 미군 병사 2명과 민간인 통역사 1명을 잃은 것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미국이 당신을 추적해 찾아내고 무자비하게 처단할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시리아에는 미군 약 1000명이 주둔 중이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12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임시정부를 세웠다.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 정부가 출범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와 회담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리아 동부 지역에 남 일부 IS 잔당들이 알샤라 정부군을 향한 공격을 소규모 공격을 이어가면서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